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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여수시장 간부승진 인사전횡 논란···농업직렬 연공서열 파괴·인사권 남용 찬반 팽팽

근무평정 1등·15년차 팀장은 과장승진 배제, 팀장 6년차가 과장 승진..간부 승진인사에서 연공서열 흔들다보니 직렬 구분없이 5~6년차 팀장들이 다음 정기인사에 과장승진 도전장..승진 후보자 배수범위 커 인사권자 사심 반영 꼼수 가능성, 배수 폭 재조정 필요 지적도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20/07/13 [10:55]

권오봉 여수시장 간부승진 인사전횡 논란···농업직렬 연공서열 파괴·인사권 남용 찬반 팽팽

근무평정 1등·15년차 팀장은 과장승진 배제, 팀장 6년차가 과장 승진..간부 승진인사에서 연공서열 흔들다보니 직렬 구분없이 5~6년차 팀장들이 다음 정기인사에 과장승진 도전장..승진 후보자 배수범위 커 인사권자 사심 반영 꼼수 가능성, 배수 폭 재조정 필요 지적도

김현주기자 | 입력 : 2020/07/13 [10:55]

 

▲ 여수시 올 하반기 간부급 승진인사를 두고 관가 안팎에서 권오봉 시장이 일부 간부급 승진자에게 특혜를 줬다며 인사전횡 논란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의 올 하반기 몇몇 간부급 승진인사에 대한 후폭풍의 여진이 좀처럼 가라않지 않고 있다.

 

공무원의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과, 그래도 일부 승진자에 대해선 권 시장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간부급 승진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역부족이었고 불공정 인사라는 평가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여수시는 지난 6일자로 2020년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해 국장 4명과 과장13, 6급 이하 71명 등 모두 88명이 승진했고 386명을 전보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농업직렬 중 올해 6년차인 A팀장이 과장으로 초고속 승진, 같은 직렬의 선후배간 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렸다며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에 과장으로 승진한 A씨는 지난 20152월 팀장을 단 올해 6년차로, 팀장 경력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난 대선배들을 밀어내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더구나 과장승진에서 배제된 7급 공채 출신인 문우환은 올해 팀장 15년차로, 지난 2006년 팀장을 달아 최근까지 직원 근무평정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같은 농업 직렬의 황순석, 박홍삼, 강대선 팀장 등도 모두 팀장 경력이 10~12년차로 업무성과도 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파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농업기술센터 내 국서무 자리인 농정팀장은, 역대 행정직렬이 배치된 것과는 달리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에선 A씨가 농업직렬 중엔 처음으로 보직을 받은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권 시장이 A씨를 승진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팀장승진 4년 만에 지난해 7월 핵심 보직인 농정팀장으로 발령을 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번 간부급 승진자 발표 전에 이미 농업직 공무원들 사이에선 A씨가 승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농업 직렬은 직원 숫자가 전체 30여명 밖에 안 되는 소수직렬인 탓에 과장승진에서 밀려나면 팀장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다른 직렬에 비해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시장은 이 같은 연공서열을 최대 7배수 범위 안에만 들어오면 승진할 수 있다는 인사규정을 이용해 사실상 서열을 파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관가 안팎에선 승진 배수 범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조직의 안정과 쇄신을 위해 넓게는 10배수 범위를 두는 것인데, 그 취지가 무색 하리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인사권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인사전횡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배수 범위 안에 들어오는 팀장승진 5~6년차가 다음 정기인사 때 과장 승진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결국 인사권자인 권 시장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승진 후보자 배수 범위를 재조정해 선순환이 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승진 후보자 배수 범위 등에 대한 인사방침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권한사항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여수시 한 간부공무원은 "아무리 능력있는 공무원이라도 적재적소 인사가 되지 않으면 그 인사는 실패한 것"이라며 "연공서열을 기반으로 한 발탁인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인사는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한 중견 공무원은 "인사권은 시장의 고유권한이라 어느 누구도 침해해선 안 된다"며 "'일하는 소가 매를 맞듯' 시장에게 좀더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인사규칙에 따라 배수 조정은 정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건들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적재적소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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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바로살아라 2020/07/13 [18:17] 수정 | 삭제
  • 왜 자쿠 댓글을 없애는거야
    창피하긴 한 모양이군
  • 지천명 2020/07/13 [14:44] 수정 | 삭제
  • 여수시민이 준 권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오용하지말아야 봉우리에 오를수 있다는 지난번 댓글 읽고 격한공감을해서 나도 올려보았소. 천년만년 해먹는 자리아니고 훅 갈수도 있는 자리니 좀 겸손하시구랴
  • 하나 2020/07/13 [13:04] 수정 | 삭제
  • 김현주기자님 바른 기사 잘보고있습니다. 기자님같은 사명감을 가지신 기자님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은 좀더 살기좋은 사회가 될 듯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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