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1조5천억 개발사업 착공 1년만에 전면 재검토..미래에셋, 현장 인력 철수

미래에셋 2024년 완공계획 차질 우려..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시의회·시민단체 "부동산 투기" 반발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21/05/20 [19:11]

여수 경도 1조5천억 개발사업 착공 1년만에 전면 재검토..미래에셋, 현장 인력 철수

미래에셋 2024년 완공계획 차질 우려..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시의회·시민단체 "부동산 투기" 반발

고용배기자 | 입력 : 2021/05/20 [19:11]

 

▲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조감도  

 

미래에셋그룹이 건설하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착공 1년 만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논란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은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가 지역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경도 현장에 있는 인력을 철수하고 개발 사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수시의회는 20일 오후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채창선 미래에셋 부동산개발본부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경도개발사업에 대한 현안을 청취했다.

 

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마치 저희가 관광시설은 개발하지 않고 생활형 숙박시설만 짓는 부동산 투기꾼으로 내몰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여론이 호응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설계 및 공사를 중단하고 경도 현장은 철수해 뒷정리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로 왜곡된 레지던스 건립은 경도와 유사한 싱가포르 센토사가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를 도입해 비수기 슬럼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레지던스 건립에 대해 지역에서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거시설로 사용과 부동산 투기 등 문제는 법률 개정에 따라 일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 본부장은 "운영시설 초기 3개년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운영 수익, 금융비용, 감가상각 등을 고려할 때 3년간 2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도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선의의 목적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변함없고 앞으로도 선의임을 알아주셔야 한다"며 "공사 재개는 언제가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도 즉각 우려를 나타냈다.

 

문갑태 의원은 "미래에셋이 잘 협의해서 관련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경도를 아름답게 지켜야 하는 것도 시민의 의무로 충분하게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송하진 의원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경도 특위를 구성해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24년까지 15천억원을 들여 여수시 경도 일원 2.14(65만평)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1단계 사업으로 7500억원을 들여 마리나 등 65에 지상 429, 지하 3층 규모의 숙박시설 111184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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