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73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눈앞..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통과"

법사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남아..여순사건 명예회복 기대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21/06/16 [18:31]

"한 많은 73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눈앞..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통과"

법사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남아..여순사건 명예회복 기대

고용배기자 | 입력 : 2021/06/16 [18:31]

 

▲ 16일 더불어민주당 전남 동부권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순사건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왼쪽부터 김회재, 소병철, 주철현, 김승남 의원.  

 

전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73년 숙원인 여수·순천 10·19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는 평가다.

 

여순사건이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4810월 여수에 주둔 중이었던 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을 위한 출동 명령을 거부하고 무장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써 여순사건 유족과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숙원이었던 여순사건 특별법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와 6월 국회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422일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 이후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진통을 겪었다.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갑)과 지난 총선부터 법안 추진에 나선 서동용(순천광양구례곡성을), 주철현(여수 갑), 김회재(여수 을),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의 노력이 법안 통과에 큰 힘이 됐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 70여년 통한의 세월을 감내해 오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주신 값진 결과"라며 반겼다.

 

허석 순천시장도 "여야 합의에 의해 이뤄진 여순10.19특별법 행안위 통과는 큰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며 "여순10.19사건이 올바른 역사로 기록되는데 순천시가 유가족과 여순10.19민관협의회와 함께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등의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그동안 여수시는 여순사건 특별법제정을 위해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0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과 군·경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추념식을 가졌다.

 

특히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해 여순사건의 아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등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함께 순천시도 여순항쟁 해설사 양성과정을 3년차 추진 중이며, 전남동부권 지역민을 대상으로 여순 10.19 역사 바로알기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여순10.19사건과 관련한 유적지 입간판 설치와 여순10.19사건 교육용 만화제작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순사건의 역사적 가치와 진실규명에 앞장서 왔다.

 

한편 여순사건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아무 죄없이 희생 당해 확인된 사망자는 3400여 명이며, 행방불명자는 800여명, 추정 사망자는 1만 여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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