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청소업체의 불편한 진실 직영은 대세

[기자수첩]여수시·여수도시공사 직영, 년간 25억원 예산절감 효과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2/09/17 [00:15]

여수청소업체의 불편한 진실 직영은 대세

[기자수첩]여수시·여수도시공사 직영, 년간 25억원 예산절감 효과

김현주기자 | 입력 : 2012/09/17 [00:15]
여수시 청소대행업무가 오랜 기다림 끝에 직영체제라는 과제를 않고 시민품으로 첫 걸음을 뗐다.

여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 13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 대회의실에는 여수역사의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의미 있는 청소대행업무개선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여수시가 위탁한 청소대행업체는 모두 4곳. 짧게는 15년부터 길게는 28년간 장기독점으로 수의계약을 따내며 배를 불려온 터라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여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수십년간 청소일을 도맡으며 철옹성으로 군림한 업체들에겐, 한순간에 곡간을 내놓으라는 격이니 청천벽력과도 같은 제살을 도려내는 고통보다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

하지만 여수시도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김충석 시장 앞에 놓인 앞으로의 정치행보가 그리 순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들 4개 업체에 지원된 시민혈세는 자그마치 185억원. 여수인구는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청소예산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또 마음만 먹으면 내리 세습도 가능하다는 얘기니,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비단 과장된 표현만은 아닌 듯싶다.

사실 이들 4개업체 대표들은 하나같이 지역사회 터줏대감을 자임하며 시민혈세로 오랜기간 정치적 기반과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여수시는 이같은 비능률을 타개하기 위한 쇄신책으로 이제 막 청소대행 업무를 수술대에 올렸다.

한때는 3려통합 이후 시장과 많은 시의원들이 나서 개혁을 외쳤지만 현실이라는 벽과 좁은 지역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학연과 혈연,지연 등에 가로막혀 그때마다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현재 시민단체 등 일부에서는 망한 여수도시공사에 청소업무를 왜 맡기냐며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도시공사 직영 이외엔 대안이 없어 보인다.

문제도 없진 않았지만 여수시가 추진하는 사업마다 시민사회단체는, 대안보다는 발목잡기에 열을 올린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더 많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람회를 겨냥해 설계됐던 용기공원 추진당시 일부 시민단체는 녹지공간을 없앤다 통합청사를 만든다 등의 그럴듯한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반대를 했던가.

게다가 여문문화의 거리, 웅천생태터널, 이순신광장, 웅천해변공원 등을 추진하던 당시에도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행정행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물론 단체장의 그릇된 사고로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이 과로 덮여 지금의 민선5기가 탄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수시와 각을 세울 때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반대 목소리만 있을 뿐 누구하나 책임지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젠 시민단체도 대안없는 비판보다 공동체라는 인식을 아로 새겨 균형감각과 객관성이 담보되는 목소리만이 세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주지하기 바란다.

이와함께 청소업체들도 조합원들을 부추기는 극단적인 행동보다 시류와 대세에 합류하는 것만이 제2의 도약에 한걸음 다가 갈수 있고, 관행을 스스로 타파하려는 모습만이 자생력을 배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여수시 또한 그동안 위탁한 모든 사업장과 업무를 이번 기회에 재점검하고 특히 차량등록사업도 쇄신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시민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당부한다. 

 
▲브레이크뉴스 전남동부 김현주 대표이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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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2012/09/17 [07:53]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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