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는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부동산시장 교란···주거·숙박용 혼동하면 '세금폭탄'(종합)

떴다방 동원 의혹, 청약률 상승만큼 위험부담 커..시공사인 보광종합건설 도급 순위 64위, 명품브랜드 한화·GS건설보다 고분양가 판매 지역민 우롱..청약률 꼼수 모바일 통해 '골드바'까지 걸고 소비자 현혹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21/06/14 [08:32]

단속 비웃는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부동산시장 교란···주거·숙박용 혼동하면 '세금폭탄'(종합)

떴다방 동원 의혹, 청약률 상승만큼 위험부담 커..시공사인 보광종합건설 도급 순위 64위, 명품브랜드 한화·GS건설보다 고분양가 판매 지역민 우롱..청약률 꼼수 모바일 통해 '골드바'까지 걸고 소비자 현혹

김현주기자 | 입력 : 2021/06/14 [08:32]

 

▲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 모델하우스  

 

생활형 숙박시설인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거목적의 아파트와는 달리 숙박 용도로만 사용 가능한 골드클래스가, 여수에선 처음으로 2천만 원대 고분양가에 판매되고 있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 보니 물건을 전매할 경우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대는 이보다 훨씬 더 높게 거래돼 소비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수분양자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어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분양 이후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수분양자들은 관련 법령에 따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무엇보다 골드클래스가 고액의 분양가에도 청약 접수가 몰리는 것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보단 부동산 중개업소나 인터넷을 통해 전매에 의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호객행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여수시 부동산관리팀이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 분양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상주하며 부동산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바일을 통해 과장 홍보가 판을 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골드클래스 측이 '당첨만 되면 전매는 알아서 해주니 많이 전파해 달라'고 휴대폰을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공익제보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생활형 숙박시설에 투자가 반드시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전국적으로 분양형 숙박시설에 투자한 피해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보니, 날이 갈수록 소송전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웅천 골드클래스는 청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첨 시 '골드바'까지 내걸고 홍보전 펼쳤다는 주장이 나와 여수지역 부동산 시장을 어지렵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웅천 골드클래스는 인근 한화 디 아일랜드 분양 당시 평당 1100만 원대 GS건설 자이 평당 1300만 원대보다 높은 평당 2천만 원대의 고분양가로 판매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국내 건설사 가운데 도급 순위 64위로 알려진 골드클래스 시공사인 보광종합건설이, 5대 명품 브랜드로 통하는 한화 건설·GS건설보다 분양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관련 브레이크뉴스는 골드클래스 분양사무실 박아무개 전무이사와 전화 인터뷰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반론을 받지 못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시세차익을 홍보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정부는 과장·허위 광고 처벌을 강화하고, 분양시 보다 치밀한 소비자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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